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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목포시 화장장 승화원, 운영 차질 '우려'

비리 업체 비호 의심 싹터

이정진 | 기사입력 2024/11/22 [13:51]

논란의 목포시 화장장 승화원, 운영 차질 '우려'

비리 업체 비호 의심 싹터
이정진 | 입력 : 2024/11/22 [13:51]

▲ 목포시의회    


[에너지경제닷컴=이정진 기자] 전남 목포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성오 의장과 9명의 의원들이 민감한 시기에 목포시 화장장인 승화원을 관리하는 A업체와 의장실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에 열린 목포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상임위를 거쳐 상정된 화장장 민간 위탁 안건이 이들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으며, 이로 인해 비리 업체를 비호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약 9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형이 확정된 C모 전 대표가 명의상 대표일 뿐, 실제로는 L씨가 운영했다는 루머가 있으며, L씨는 지난 2018년 목포시장 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재 결과, A업체는 화장장 운영 과정에서 횡령 사건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왔다.

 

목포시와 재단법인으로부터 하도급을 받아 재위탁된 A업체 대표이사 C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위탁 운영 과정에서 약 1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해 2024년 초 형을 확정받았다.

 

특히, 2021년 11월에는 비리 사건 수사 중에도 A업체가 다시 3년간의 정식 수탁업체로 선정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목포시가 범죄 행위가 드러난 A업체에게 다시 장사시설을 위탁하면서 정치적 커넥션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박홍률 목포시장은 수사 사실이 알려진 후 제발 방지 의지와 대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승화원을 재위탁받은 C대표가 화장장에서 발생한 화장료 수 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시민들의 재산이 부도덕한 세력에 의해 사용됐다는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시는 관계당국의 엄중한 추가 조사와 판단을 기대하며, 필요시 책임 관계 규명과 위수탁 관계 재검토 등의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확정된 수사결과에 대한 시민 설명과 재발 방지 대책방안 마련과 계약 해지 등 시의 행정조치는 지연됐다.

 

또한 최근 목포시 장사시설의 재위탁 기간이 도래해 민간 위탁자 모집 공고가 나갔으나, 시의회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해 공고가 취소되고 재공고가 예정됐다.

 

그러나 지난 20일에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찬성 10대 반대 12로 민간 위탁 운영이 의회에서 부결됐다.

 

조 의장을 포함한 이동수, 유창훈, 최지선, 최원석, 고경욱, 박효상, 이형완, 김관호, 박용식, 최환석, 정재훈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목포시는 21일에 비상 운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하며,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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