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고흥군에 따르면 김 육상양식은 육상 양식장에서 수조로 바다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 조건을 만들어 김 원초를 재배하는 신기술로, 김에 생기는 질병인 갯병과 해양오염 문제에서 자유롭고 수온 상승의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군은 자체 사업으로 김 육상양식 산업화 성공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 육상에서 물김 엽체가 시판 가능 크기인 40~50cm까지 성장하는 결과를 이끌어 1차 시범 양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를 토대로 지하 해수를 활용한 2차 시범 양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고흥군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4년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 사업 공모'에서 고흥 도덕면에 소재한 하나수산이 사업자로 선정돼 국비 6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0억원을 확보했다.
2차 시범사업은 1차 시범 양식의 성과를 바탕으로 품질향상, 마른김 생산을 위한 연구, 김 성장 저해 요인 보완, 기계·장비를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양식장 규모를 확대하고, 사계절 육상 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흥의 지하 해수는 일반 해수보다 무기질소 함량이 4~13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황백화 기준 대비 45배에 달하는 무기질소를 함유하고 있다. 일반 해수의 경우 무기질소 함량이 1ppm 미만으로 확인되며, 김 양식 시 무기질소의 함량이 0.07ppm 미만으로 낮아지면 황백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고흥군은 지난 2023년 고흥만 간척지 내 김 육상양식 등 친환경 양식 기반 구축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앞으로도 군은 대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양수산부 주관 김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사업 공모에 적극 참여하고, 대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선도적으로 육상 김 양식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경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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