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익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익산시가 본관으로 사용해온 남중동 옛 시청사는 지난 1970년 '이리시청'으로 지어졌다. 그러던 지난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을 이루며 '익산시청' 간판을 달았고, 현재까지 반세기가 넘는 역사 동안 제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라는 수식이 붙는 동안 흐르는 시간만큼 여건은 점차 열악해졌고, 대형 지진 같은 재난 발생시 안전마저 우려됐다. 하지만 미래 100년을 내다봐야 하는 신청사 건립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했고 20년이라는 숙고의 세월이 지났다.
우여곡절을 하나하나 넘기고 지난 2021년 첫 삽을 뜬 신청사 공사가 3년 만에 마무리됐다. 흩어졌던 부서들이 다시 모여 차례로 입주를 마치고 새집에서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새로운 미래와 찬란한 과거를 나란히 품은 '익산시 신청사'의 면면을 들여다보자.
신청사 조성 공사는 2단계로 나눠 시행된다. 우선 첫 번째는 사무공간으로 활용될 건물을 짓는 단계다. 현재 사무동 건물은 다 지어졌고, 모든 부서의 입주가 끝났다.
2단계는 신청사 앞을 막고 있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철거된 공간은 푸른 숲을 이루는 시민 공원과 다목적 공간 등 광장으로 탈바꿈한다. 광장에 위치한 다양한 부대시설은 시민들이 한데 모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전망이다.
'단군-기자-마한-통일신라-고려-조선'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역사의 중심에 익산이 있는 만큼 이미 시민의 날을 개천절인 10월 3일로 변경했고, 새 도시브랜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시는 고조선 준왕의 남천지이자 마한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건물의 전체적 디자인은 공모를 통해 지역의 대표 역사문화 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한 모형으로 최종 설계됐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무채색 건물 전면부 중앙에 웅장한 미륵사지 석탑의 형태가 포인트를 주며 지역 특색과 멋을 입힌 건물이 됐다.
특히 화재를 초기에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고, 대피시 안전한 피난을 위해 고휘도 LED 유도등과 완강기, 비상 방송 연동시스템, 시각 경보기 등이 적재적소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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